발치에 의한 말초신경의 손상은 삼차신경절 신경세포의 활성을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신경병증적인 악안면 통증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치성 구심성 신경섬유는,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수용성의 작고 수초화되지 않은 C섬유 신경세포와 더불어 일부 존재하는 낮은 역치의 기계수용성의 큰 수초화 된 Aβ섬유 신경세포로 구성된다. 발치 후 ATF3 발현을 통해 삼차신경절의 치성 구심성 신경세포에 손상이 나타나는 것이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발치 후 시간경과에 따른 ATF3의 발현양상 및 신경세포의 종류에 따른 ATF3 발현양상의 차이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기에 이를 규명하고자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수컷 Sprague-Dawley 쥐의 하악 구치를 발치한 후 2시간, 4시간, 8시간, 1일, 7일, 14일, 21일, 30일이 경과한 쥐의 삼차신경절을 적출하여 슬라이드를 제작하였다. 면역형광염색법을 이용해 손상된 신경세포의 표지자인 ATF3와 각각 C섬유 및 Aβ섬유 신경세포의 표지자인 peripherin과 neurofilament 200의 항체에 면역반응성을 나타내는 세포의 수를 측정하여, 발치 후 시간에 따른 ATF3의 발현양상 및 신경세포의 종류에 따른 ATF3의 발현양상의 차이를 조사하였다. 발치 후 삼차신경절의 신경세포에서 ATF3의 발현이 관찰되었으며 발치 후 1일에 절편 당 6.1개로 최대값을 보였다. C섬유 및 Aβ섬유 신경세포 모두에서 발치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ATF3 면역반응성을 보인 세포의 비율이 증가하여 1일째에 각각 6.5%, 7.4% 의 세포에서 ATF3 면역반응성을 보이며 최대값을 나타내었고 그 이후로는 감소하였다. 발치 후 두 신경세포 간에 ATF3의 발현 비율은 동일한 각 시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손상 받은 신경세포 전체 중 두 종류의 신경세포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각 시점에서의 비교 시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이상의 결과를 통해, 발치 후 삼차신경절 신경세포의 손상을 ATF3의 발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치성 구심성 신경의 발치에 의한 손상이 C섬유 및 Aβ섬유 신경세포에서 세포의 종류와 무관하게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남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