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에서 드러난 도시 수변공간의 개발 특성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현재 수변공간 재생의 장기적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포항 동빈내항복원 사업을 통해 이를 실제적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사업은 포항산업단지 조성으로 막히게 된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1.3km의 수로를 복원하는 포항운하 건설사업을 비롯하여 동빈내항복원 재정비촉진사업, 해양공원건설, 동빈부두 정비사업, 송도해변 복구사업, 포항 구항 재개발,타워브릿지 건설 사업을 포함하며, 결과적으로 포항 도심부와 밀접하게 결합하는 수변의 공간에 대해서 복합적으로 계획하고 재생시키는 사업이다. 분석을 위해 우선 수변공간의 개념과 도시의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하는 수변공간의 특징을 정립한다.도시의 수변공간은 도시의 활동을 생산하는 공간으로 도심부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발달해왔다. 특히 산업시대에 이르러 수변을 중심으로 공장, 창고 등의 시설이 밀집하면서 상업적 도심항구가 출현하게 되었으나, 산업의 발전과 함께 보다 대구모의 수변공간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기존 항구지대의 공동화는 항구를 중심으로 발전되었던 도시의 중심지가 쇠퇴하게 되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점차적으로 수변과 관련된 산업의 쇠퇴는 실업이라는 사회문제와 함께 도시 문제의 핵심지역이 되었고, 구미의 도시들은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현재에 이르러 산업화와 도시화로 황폐화된 도시공간을 개발하고 도시의 역동적인 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수변 공간의 개발이 도시재생과 맞물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도시재생은 도시 기능의 회복과 전환을 목적으로,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의 접근이 필요하다. 동빈내항복원사업 또한 매립되었던 수변공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슬럼화 된 주변부와 도심부를 지속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통합적 계획과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분석의 틀을 구축하기 위하여 현재 국·내외 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변공간과 도시재생 관련 이론 고찰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수변공간 개발을 위한 물리·환경적, 산업·경제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계획요소를 도출하였다. 또한 실제적 개발의 형태 및 현황을 파악하고, 동빈내항복원 사업의 객관적 평가를 위하여 수변공간 개발 목적 및 유형적 분류가 유사한 해외 선진 사례로 미국 산토니오 리버워크,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런던 버밍엄 브린들리플레이스를 선정·분석 하였다.분석의 틀을 통하여 동빈내항복원사업의 개발 특성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첫째, 물리·환경적 측면에서 보행자공간의 확충 및 가로 환경 정비 부분과 수변으로 접근하기 위한 체계가 적극적으로 구축되었으나, 개별로 진행된 사업으로 인하여 분리된 공간에 연속적인 체계의 구축과 수변의 다양한 접근을 위한 활발한 대중교통 및 수상교통의 연결의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수변공간의 장소성과 정체성을 발현하기 위한 기존 건축물의 재활용과 랜드마크의 개설이 필요하다.둘째, 산업·경제적 측면에서 포항운하 수변 유원지 부분과 주변부가 현재까지 사업 미시행 단계로 고밀도의 압출 개발을 통한 주변 경제 활성화가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시를 주도로 한 민간 개발자의 참여가 요구 된다. 셋째,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현재까지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운하축제와 같은 시의 주요 행사와 상시 행사를 유치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보다 사회적 지속성을 위한 주민중심의 커뮤니티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포항 동빈내항 지역 일대 수변공간의 개발 현황을 관찰하고, 도시 수변공간의 긴밀한 연계와 통합적 정비의 필요성을 시사하고자 한다. 또한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분석의 결과에 근거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개발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