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과 단순 우울집단의 BAS 조절곤란 및 목표추구 행동의 차이를 밝힘으로써 고위험군 수준에서 양극성 장애와 주요우울장애의 구분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BAS 조절곤란 모형에 근거하여,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이 단순 우울집단에 비해 BAS 조절곤란 수준이 높고 성공 및 실패 경험에 대한 목표추구 행동 변화폭을 크게 보일 것으로 예측하였다. BIS와 BAS의 일반적인 수준 또한 기분장애와 관련된다는 선행연구를 반영하여, 두 우울집단의 BIS, BAS 수준을 추가적으로 탐색하였다. 연구 1-1에서는 BAS 조절곤란을 직접 측정하는 도구를 마련하기 위해 Holzwarth와 Meyer(2006)가 제작한 BAS 조절곤란 척도(extended BIS/BAS scale)를 번안하고, 요인 간 상관 및 각 요인과 경조성/우울 관련 심리적 특성과의 상관을 살펴보았다. 대학생 435명을 대상으로 내적 일관성과 3주 간격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BAS 조절곤란 척도의 신뢰도가 적절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BAS 조절곤란 척도는 행동 활성화 체계 조절곤란, 행동 억제 체계, 행동 활성화 체계의 3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BAS 조절곤란은 일반적인 BAS 수준과 상관을 보이지 않았고 BIS, 부정정서, 우울, 불안과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긍정정서와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연구 1-2에서는 경조성 성격 성향이 높으나 현재 우울 수준도 높은 집단과 경조성 성격 성향은 낮고 우울 수준이 높은 집단, 경조성 성격 성향과 우울 수준 모두 낮은 통제집단을 구분하여 BAS 조절곤란, BIS 및 BAS의 집단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이 통제집단에 비해 높은 BAS 조절곤란을 나타냈으나, 두 우울집단 간 BAS 조절곤란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은 단순 우울집단 및 통제집단보다 높은 BAS 수준을 보였다. 두 우울집단은 통제집단 보다 높은 BIS 점수를 보였고, 두 집단 간 차이는 없었다.연구 2에서는 난이도를 조작한 영어 철자 맞추기 과제를 사용하여 성공 및 실패 경험에 대한 목표추구 행동 및 정서 변화폭의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이 단순 우울집단에 비해 목표추구 행동에서 더 큰 변화폭을 보였다. 성공 경험 이후에는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이 단순 우울집단에 비해 더 강한 목표추구 행동을 보인 반면 실패경험 이후에는 집단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집단 간 BAS 조절곤란, BIS, BAS 자기보고 수준을 비교한 결과 BAS 조절곤란과 BIS의 집단 간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연구 1-2에 이어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이 특징적으로 높은 BAS 수준을 보임이 재확인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경조성 성격 성향 우울집단과 단순 우울집단의 기질적 특성을 비교하여 준임상군 수준에서 주요우울장애와 구분되는 양극성 장애의 고유성을 탐색하고, 예방 및 조기개입의 단서를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