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화 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국가정책 결정과정에의 국민 참여 기회는 확대되었다. 그러나 권위적 통치체제가 붕괴된 상황에서의 국민 참여 확대는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의견 대립과 공공갈등을 생산하기도 했다.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 참여를 통한 국민 의사 반영은 민주행정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이지만 참여확대로 야기된 대립과 반목은 갈등을 증폭, 심화시킨다. 더욱이 압축성장을 통해 급속한 국가발전을 이룬 한국 사회의 공공갈등은 당사자 간 입장이 극명히 대립하여 그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공공갈등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법적 제도적 기반, 리더십, 대화와 타협의 기술, 민주적 결정에 대한 승복문화와 같은 효과적 갈등 해결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본 연구는 이러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사례 연구를 통해 공공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리더십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제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 및 연구의 범위와 방법에 관해 설명하였다. 제2장에서는 공공갈등과 리더십에 대한 일반적 고찰과 이론적 논의를 살펴 보았다. 제3장에서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사업 갈등 사례와 호남고속철도 계룡산 사업 갈등 사례를 선정해서 각 사례에서 드러난 공기업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비교하였다. 제4장에서는 공공갈등 해결을 위한 리더십으로 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제5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론 및 한계점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사업 갈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 거래적 리더십에 치우친 접근은 갈등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반면 호남고속철도 계룡산 사업 갈등에서는 설득과 참여의 변혁적 리더십을 통해 상대방의 신뢰와 진정성을 확보한 것은 갈등 해결의 주된 요인이었다.본 연구의 정책적 시사점으로, 철도건설 비교사례를 분석하여 공공갈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리더십을 도출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공공갈등을 단계별로 분석함으로써 공공갈등과 리더십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좀 더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