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와 간호를 위한 패러다임이 의료인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해가면서, 치료와 간호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인식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환자중심 간호에서 중요한 것은 제공자가 아닌 환자의 관점에서 자신이 제공받은 간호가 무엇이고, 간호의 질 정도는 어떠한가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므로, 간호사는 환자가 인식하는 간호의 질 수준을 측정하여 환자중심 간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가 인식하는 간호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양질의 간호를 환자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암 수술을 받은 입원 환자가 제공받은 간호에 대해 환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 정도와 환자의 통증, 불안, 자기효능감 수준을 측정하고, 간호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환자가 원하는 돌봄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환자중심 간호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자료를 얻기 위함이다. 본 연구는 상관관계연구로 설계되었으며, 연구 대상은 서울 소재 일개 대학병원에서 대장항문, 간, 위, 췌·담도계암 등의 수술을 위해 수술 전, 후 간호를 받은 환자 123명이었다.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편의표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23.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연구 대상자 가운데 남성이 78.9%이었고, 평균 연령은 53세이었으며, 진단명은 위암이 33.3%로 가장 많았다. 수술 후 암 환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 평균은 6점 척도에서 평균이 4.91로, 비교적 높은 값을 나타냈고, 간호의 질을 나타낸 하위 속성은 민감성, 능숙함, 개별성, 조화 순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대상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은 학력, 주관적 경제상태와 진단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대상자의 통증강도는 평균 4.12로 나타나 대부분 자가통증조절장치인 PCA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평균 중등도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불안 정도는 평균 5.17로 나타났고 대상자의 26.8%가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일반적 자기효능감의 평균은 85점 만점에 66.05점, 구체적 자기효능감의 평균은 50점 만점에 42.69점이었다. 수술 후 암 환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과 구체적 자기효능감은 r=.356(p<.001)로 유의한 순 상관관계를 보였고, 통증(r=-.246, p=.006)과 불안(r=-.258, p=.004)은 유의한 역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대상자의 불안과 구체적 자기효능감은 r=-.494(p<.001)로 유의한 역 상관관계를 보였다. 단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 수술 후 암 환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구체적 자기효능감, 학력, 진단명으로 총 59.7%의 설명력을 보여주었다(R²=0.597, p =.004). 본 연구는 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통증, 불안, 자기효능감 및 환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 정도를 파악하였고, 간호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대상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호중재 개발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결론적으로, 구체적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불안 정도를 낮추는 것이 암 환자가 인식한 간호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자중심 간호중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